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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9.07.18 11:14:39
  • 조회: 91


주전장

다큐멘터리

미키 데자키

7월 25일



위안부(성노예) 문제에 관한 한·일 간의 깊은 갈등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 다큐멘터리다. 주전장(主戰場)의 감독인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는 자신의 뿌리라고 해서 일본에 치우치지도, 그렇다고 한국을 대변하지도 않는 제3자의 입장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27명을 인터뷰, 주장-재반박 형식으로 양측의 입장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양측은 각자의 입장에서 인터뷰에 응했을 뿐인데, 관객은 서로 토론하는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만큼 관객으로 하여금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어느 쪽의 주장이 더 합당한지를 결론 내릴 수 있도록 이끈다.  

영화는 최대한 제3자의 입장에게 감정을 배제한 채 객관적으로 사안을 다뤘지만 데자키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영화의 시작과 끝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으로 장식된다. 영화의 시작은 2015년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바로 다음날 외교부 관계자에게 당사자인 자신들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협상을 맺었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질타 섞인 울부짖음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로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자신의 경험을 증언해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학순 할머니의 생존 영상이 등장한다. 위안부 당시를 회상하면서 “스물두살이 제일 많은 나이였다. 군인들이 달라들면 당하면서도 얼마나···그때 생각을 안 해야지”라며 미처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친다.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증언하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할머니다. 그녀의 증언 이후 국내 할머니들은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세계 위안부의 날’은 그 첫 증언을 기리고자 8월 14일로 지정됐다. 

저항적 민족주의를 잠시 내려둔 채,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숙고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 주전장은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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